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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종 시가총액 올들어 31조↑…강세 끝났나
제약업종 시가총액 올들어 31조↑…강세 끝났나
  • 日刊 NTN
  • 승인 2015.07.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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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강세를 주도한 제약 업종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1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성장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거꾸로 이는 최근 '거품 붕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불안정한 증시에서 제약 업종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성장성이 꺾인 게 아닌 만큼 조정 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 제약 업종 시가총액 급증…코스닥 비중 1위

코스닥시장 제약 업종 시가총액은 작년 말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 제약 업종 시가총액은 32조5천억원 규모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다.

작년 말 14조9천억원보다 17조6천억원이 늘었다. 

전체 23개 업종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제약 업종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말 13.0%였으나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20%대에 진입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작년 말보다 86.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 비중은 12%에서 11%로 감소했다. 디지털콘텐츠(8%→7%), 인터넷(7%→6%), 금속(5%→3%), 운송장비·부품(4%→3%) 등도 비중이 줄었다. 화장품주가 포함된 화학 업종은 4%에서 6%로 비중이 확대됐다. 

제약 관련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약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 시가총액은 작년 말 14조5천억원에서 지난 7일 27조8천억원으로 13조3천억원 증가했다.

의약품 업종 비중은 1%에서 2%로 늘어났다. 대형주 중심인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양 시장을 합치면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30조9천억원 증가했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는 고평가된 상태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화장품과 함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고평가된 업종"이라며 "실적보다는 성장성과 수급 논리가 작용해 다른 업종보다 큰 폭의 프리미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추가 하락" vs "성장성 유효"

최근 연이은 급락으로 대표적인 단기 급등 고성장주인 제약 업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위험 확산과 중국 증시 부진,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고평가 종목군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 업종은 최근 급락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다른 나라 시장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위험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의 시가총액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시적으로 출렁이고 있지만 성장주로서의 프리미엄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기술 수출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IT, 자동차 등 주력 산업들이 환율 전쟁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급락이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그리스 사태 해결 여부 등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성장주의 주가 급락이 완화되려면 시장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리스 사태 안정, 중국 관광객 유입 재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불확실성 해소 여부 등에 따라 성장주 선호 현상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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