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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CEO, 조용한 여름휴가…하반기 사업 구상 매진
이통업계 CEO, 조용한 여름휴가…하반기 사업 구상 매진
  • 일간NTN
  • 승인 2015.07.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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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T 사장·황창규 KT회장·이상철 LGU+ 모두 국내서 휴가

상반기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동통신 업계 수장들이 다음 주부터 시차를 두고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동현 SK텔레콤[017670]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잠시 업무를 손에서 놓을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결합상품을 둘러싼 논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요동을 친 가운데 강행군을 이어온 까닭에 이번 휴가가 그 누구보다 더 꿀맛같이 느껴질 터이다.

하지만 이들은 휴가 기간에 특별한 외유 계획을 잡지 않은 채 짬짬이 미뤄둔 취미 생활을 하는 한편 하반기 경영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뜨거웠던 상반기 만큼이나 하반기에도 제 4이동통신 선정, 주파수 경매, 기본료 폐지 등 업계의 굵직한 현안의 향배가 결정될 예정이라 마음 편히 휴가를 보낼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3사 대표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다음 주 짧은 여름 휴가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 경영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업계 1위이긴 하지만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50%가 무너진데다 결합상품을 둘러싼 논란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협공을 받고 있고, 당장 오는 9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이 예정돼 있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취임 첫 해의 여름 휴가를 맞는 장 사장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짐작이다.

지난 4월 취임 후 처음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동통신 업계가 그 동안 변화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백하며 앞으로 통신에 기반한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 성장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장 사장은 이번 휴가에서 플랫폼 사업 구상을 정교하게 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황창규 KT 회장은 다음 달 중순께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답지 않게 평소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 고궁 산책을 즐기고, 역사책을 탐독하는가 하면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황 회장은 휴가 기간 틈틈이 서울 시내 고궁을 나들이하고, 자택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 것으로 소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이와 함께 올 3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지난 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를 계기로 5세대(5G) 이동통신의 글로벌 경쟁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구상에도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역시 다음 달 중순 휴가를 떠나는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은 명상과 독서로 심신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그는 휴가 기간 읽을 책으로 김진환 변호사의 '역사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 제프 호킨스 등이 쓴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현경병 전 의원의 '중국을 만든 사람들'을 낙점했다.

지난 주 MWC 상하이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시대 통신사업자는 과거 백만장자들만 누리던 혜택을 10억 명의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는 '빌리언 밀리어네어'(Billion Millionaire·10억명의 백만장자) 이론을 주창해 글로벌 사업자들로부터 주목받은 이 부회장은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이끌어갈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 책들을 골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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