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전용 소액투자계좌가 도입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아직은 뚜렷한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계좌가 도입된 지난 7월2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21거래일간 코넥스 시장의 거래 추이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코넥스 전용 소액투자계좌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이 계좌에 가입하면 1억원의 기본예탁금이 없더라도 연간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코넥스 종목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계좌 도입 이후 21거래일간 코넥스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42만주로 도입 이전 21거래일간의 526만주보다 오히려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코넥스 주식 매수 물량도 도입 전 426만주에서 261만주로, 매도 물량은 388만주에서 275만주로 각각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액투자계좌 도입 이후 코넥스 시장 거래가 부진한 것은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이 계좌의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조만간 증권사를 상대로 소액투자계좌 개설 현황을 파악하고 계좌 도입 효과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의 시장 활성화 방안에 맞춰 지난 6월29일 코넥스 시장 기본예탁금을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으며 예탁금 규제 완화가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코넥스 시장에 대한 기본예탁금은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도가 클 수 있어 비전문 개인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기에 나서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