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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표시 채권 '딤섬본드' 가격 폭락
위안화 표시 채권 '딤섬본드' 가격 폭락
  • 日刊 NTN
  • 승인 2015.08.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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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조치 이후 투자가들 위안화채권 외면, 기록적인 손실

홍콩에서 딤섬(중국식 작은 만두 요리) 만큼이나 인기가 높았던 딤섬본드가 중국의 잦은 금리 인하에다 위안화 환율 절하까지 겹쳐 투자자 다수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손실 규모도 기록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딤섬본드'는 2007년에 개설된 홍콩 소재 역외(offshore)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1일 위안화 환율의 전격 절하 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를 '추세'로 인식한 투자가들이 역외시장에서 대거 딤섬본드 매각에 나서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캐터필러와 중국은행이 발행한 딤섬본드는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을 안겨줬으나 8.11 조치 이후 가격이 5.7%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4%에서 7.2%로 급등했다가 현재는 5.6%에 머물러 있다.

올 들어 2.9% 상승하는 등 FTSE-BOCHK(뱅크오브차이나홍콩) 역외 위안화 채권 지수도 그리스의 금융위기 사태의 개막 시점이었던 2011년 9월 4.5% 이상 하락한 이후 지금까지 이 보다 더 하락한 사례가 없었다.

HSBC 홀딩스의 크리스탈 자오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한 요인을 나타내주는 "금융 스트레스 지수로 볼 때 딤섬본드가 외환(FX)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은 8.11 조치 이후 역내시장에서는 거래 통제에 힘입어 3.5% 하락에 그쳤으나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역외시장에서는 4.5%나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위안화 본드 펀드의 규모도 크게 줄었다. 도이치 자산운용사(DAWM)는 8.11 조치 이후 18%나 감소했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 환매'도 늘고 있다. 이는 수 년 간 급성장 해온 위안화 표시 채권 시장이 외면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런던 소재 스래튼 스트리트 캐피털도 8.11 이후 자사가 운용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가격이 6.6%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0년 출시 당시 60억 달러를 밑돌았던 딤섬본드는 작년 신규채권 발행액수가 334억 달러로 5배 증가했다.

올해 신규 발행 액수는 도이치방크의 11억 달러를 포함한 160억 달러 규모다.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하기 이전만 해도 글로벌 투자가들은 상당 부분 폐쇄된 중국 시장의 투자 수단으로 딤섬본드 등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홍콩 등 역외 시장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투자가들의 딤섬투자 펀드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WSJ은 딤섬본드의 기록적인 손실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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