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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돈의 전쟁'…KBS 대하사극 '객주' 23일 방송
조선판 '돈의 전쟁'…KBS 대하사극 '객주' 23일 방송
  • 日刊 NTN
  • 승인 2015.09.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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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주연에 제2의 '추노' 관심사…김민정, 남장여자 첫 도전
 

조선시대의 '돈의 전쟁'을 소재로 한 KBS 2TV 대하사극 '장사의 신(神)-객주 2015'가 오는 23일 밤 첫 방송된다.

시장 호객꾼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천봉삼을 주인공으로, 19세기 말 "돈으로 싸우는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36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1979년부터 4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의 동명 소설이 드라마 원작이다.

드라마는 조선판 '돈의 전쟁'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핵심 화두인 돈의 가치와 의미를 짚어보겠다는 의도다. 제작진은 16일 "당시 정경유착으로 부를 독식한 세력이 천봉삼에게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그려내는 한편, 하늘이 부자를 내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천봉삼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천봉삼은 배우 장혁이 맡았다. 천봉삼은 어릴 적 천가객주를 이끌었던 아버지를 여의고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으나, 보부상이 돼 폐문한 객주를 다시 일으키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천봉삼은 동료를 위해 목숨이 위태로운 일도 서슴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머리가 비상하고 꾀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2010년 같은 방송사의 사극 '추노'를 대흥행시켰다는 점에서 '객주'가 제2의 '추노'가 될지 주목된다.

보부상 천봉삼은 동물적인 에너지가 넘쳤던 '추노'의 추노꾼 대길과 마찬가지로 길 위의 삶을 산다는 점에서 두 캐릭터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 천봉삼의 영웅극에서 '악'을 담당하는 인물은 조선의 모든 돈과 상권을 움켜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 분)와 삿된 상도를 터득한 뒤 최고 거상 자리를 놓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유오성)다.

천봉삼-신석주-길소개 곁에는 천봉삼의 마음을 얻고자 집착하는 매월(김민정)과 천봉삼과 애틋한 정을 나누는 여인 조소사(한채아)가 등장해 갈등과 긴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민정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 연기에 도전해 시선을 끈다.

이들 외에 임호, 김일우, 박상면, 임형준, 김명수, 김학철, 김규철, 정태우, 이원종, 김승수 등이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낼지도 관심사다.

'객주' 연출은 '왕과 비'(1998~2000)와 '태조 왕건'(2000~2002)과 '대조영'(2006~2007) 등을 흥행시킨 김종선 PD가 맡았다.

'객주'가 근대 상업자본이 막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사회 풍경과 민초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낼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KBS가 '객주'에 거는 기대는 유달리 크다.

올해 상반기 정통사극 '징비록'이 부진한 성적을 낸데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정도를 제외하고는 현대극마저도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S 자존심을 세웠던 정통사극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가 여의도 정치 풍경을 담아낸 '어셈블리'도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어셈블리'에 이어 수, 목요일에 방송되는 '객주'는 올해 최고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SBS TV '용팔이'와 황정음과 박서준이 재회한 MBC TV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와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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