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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00위 중위권 그룹들 투자·고용 '제자리걸음'
31∼100위 중위권 그룹들 투자·고용 '제자리걸음'
  • 日刊 NTN
  • 승인 2015.09.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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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증가 0.2%·고용증가 2%…투자 31.5% 늘린 30대그룹과 대조

국내 30대 그룹 외에 31위부터 100위까지 중위권 그룹들의 올해 상반기 투자증가율이 거의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난 해소가 사회적 아젠다로 대두한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중위권 그룹들의 고용 역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70개 그룹의 투자는 1년 사이에 0.2%, 고용은 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상반기 투자를 31.5%나 늘린 30대 그룹과 대조적이다. 다만 고용증가율은 0.8% 수준인 30대 그룹보다 약간 높았다.

전체 규모는 상위 30대 그룹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31∼100위 중위권 그룹의 총 투자 규모는 2조5천억원으로 30대 그룹과 비교하면 15분의 1 수준이다.

고용도 약 17만명으로 30대 그룹 대비 6분의 1에 불과했다. 70개 그룹을 다 합친 총투자·총고용 규모가 삼성·현대차 등 단일 그룹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상위그룹과의 격차가 심각했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1위부터 100위까지 70개 중견 그룹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6개 그룹 208개 계열사의 투자 및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투자는 2조5104억원, 총 고용 인원은 16만71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0.2% 증가해 사실상 정체됐고 고용 증가율도 2.0%에 그쳤다.

투자는 특히 올해 상반기 31.5%나 늘린 30대 그룹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투자 규모도 30대 그룹(38조7776억원) 대비 6.5%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투자 규모만 각 10조원에 달하는 삼성그룹·현대차그룹과 비교해도 25% 수준에 불과하다. 8조원의 투자액을 기록한 삼성전자 단일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다.

31∼100위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그룹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42곳이나 됐다. 이 중 100억원 이상 늘린 곳은 전체 4분의 1 정도인 17곳이었다.

하지만 총 투자액이 1천억원을 넘는 그룹은 이랜드(2240억원), 코오롱(1607억원), MBK파트너스(1475억원), 한국타이어(1390억원), 아모레퍼시픽(1269억원), 삼라마이다스(1158억원) 등 6곳에 불과했다.

반대로 24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넥센은 983억원(-60.8%)이나 줄였고, 보광이 567억원(-51.5%), 대신이 527억원(-72.0%), 네이버가 486억원(-68.6%) 각각 축소했다.

이어 대성(475억원, -53.1%), 한진중공업(303억원, -71.7%), 세아(204억원, -45.8%), 대상(153억원, -41.2%), 오뚜기(141억원, -33.3%), 한일시멘트(138억원, -55.2%), 한양(138억원, -96.1%), 경동원(137억원, -43.0%), 일진(115억원, -37.7%)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유진(97억원, -71.7%), 농심(93억원, -19.5%), 동아쏘시오(72억원, -26.2%), 성우하이텍(54억원, -10.9%), 오리온(46억원, -15.5%), 현대산업개발(45억원, -55.1%), 메리츠금융(44억원, -28.9%), 대한전선(25억원, -40.2%), 희성(24억원, -45.4%), 선명(12억원, -29.5%), S&T(8억원, -4.8%) 등의 투자도 뒷걸음질쳤다.

70개 그룹의 올 상반기 고용 증가율은 2.0%로 같은 기간 0.8%를 늘린 30대 그룹보다 나았다.

하지만 총 고용 인원(16만7130명)은 30대 그룹(100만5603명)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70개 그룹을 다 합친 고용 규모도 삼성그룹(23만명)보다 적고 현대차그룹(15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31개 그룹은 고용을 늘렸지만 35곳은 줄였다.

하림은 펜오션을 인수한 덕에 70개 그룹 중 가장 많은 1969명(71.4%) 늘었고 아모레퍼시픽도 795명(16.4%) 증가했다. 합병 이슈가 있었던 다음카카오는 672명(42.2%), 네이버도 55명(26.0%) 늘었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450명, 49.7%), 사조(345명, 16.0%), 애경(277명, 20.7%), 성우하이텍(199명, 14.4%), 코오롱(197명, 2.5%), 녹십자(195명, 10.7%), 한라(177명, 3.2%), 오리온(140명, 7.3%), 넥센(121명, 2.3%), 이랜드(110명, 1.7%), KISCO(105명, 6.3%), 오뚜기(100명, 3.0%) 등이 100명 이상 늘렸다.

반면 대성은 578명(-21.5%)이나 줄였고 일진도 567명(-16.9%) 감원했다. 이어 한솔(188명, -4.3%), 웅진(178명, -5.2%), S&T(164명, -7.2%), 세아(144명, -5.0%), SPC(140명, -9.7%), 태영(119명, -5.5%), 파라다이스(112명, -7.5%) 등이 100명 이상 직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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