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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한국 산업계에 중장기적 호재"
[위안화 기축통화]"한국 산업계에 중장기적 호재"
  • 日刊 NTN
  • 승인 2015.12.0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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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변동 대비 가능…中 경제 활성화로 수출 회복도 기대
"단기적으로 실물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분석도

국내 산업계는 1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이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 물량 결제가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또다른 결제 통화로 자리 잡으면 달러 편중에서 벗어나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 물량 결제는 9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진다"며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위안화 결제가 늘어나 달러화 변동에 따른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중국 정부도 위안화에 대한 전세계 수요가 늘어나면 자국 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환경 역시 우리 기업의 대중국 교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 중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져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성훈 박사는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현행보다 좀 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중국이 자신들의 흐름에 맞춰 금리를 결정하는 등 룸(여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중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한국의 무역수출 34~35%가 중국을 상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수출 증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박사는 "위안화 활용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결제통화로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며 "엔화나 파운드화를 넘어 달러, 유로화에 이어 전 세계 3대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무역업계도 중국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향후 위안화의 활용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환우 코트라 중국조사담당관은 "이번 결정을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2분기에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는 등 점차 위안화 결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수수료, 환리스크 관리, 행정적 간소화 등을 위해 중국과의 거래 기업들은 위안화 결제를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對) 중국 무역업체들이 위안화 직거래 시장 등을 통해 위안화 활용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기업들은 위안화의 SDR 편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생산 설비를 갖춘 현대기아차 등 국내 기업의 경우 위안화를 기반으로 생산·판매를 하기 때문에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더라도 당장 큰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SDR 편입에 따른 원·위안화 환율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워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현재 원유 구매부터 석유제품의 판매까지 모두 달러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산유국인 중동이나 미국, 러시아 등에서 변화가 없는 이상 위안화의 SDR 편입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더라도 당장 우리 기업들이 결제 통화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제통화가 다양해지면 환 변동 위험을 축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관리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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