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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오늘 통화정책회의…무슨 내용 담기나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무슨 내용 담기나
  • 日刊 NTN
  • 승인 2015.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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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0.1%포인트~0.2%포인트 인하…성장률 전망치 유지·물가 전망치 하향조정

유럽중앙은행(ECB)이 한국시간으로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 세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상태여서 상당히 공격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1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11월 물가 상승률은 10월과 같은 수준이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밑돌았으며, ECB의 물가 목표치인 "2% 바로 밑"을 크게 하회했다.

전날 유로화는 물가 지표 부진과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 달러화에 대해 1.0550달러까지 밀렸다.

이날 ECB의 금리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45분에,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은 오후 10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 예금금리 0.1%포인트~0.2%포인트 인하…QE 확대

ECB는 이번 회의에서 작년 9월 마이너스대로 인하한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금금리는 -0.2%이며, 인하 예상 폭은 0.1%포인트~0.2%포인트이다.

드라기 ECB 총재는 작년 9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내리면서 현 수준이 하한선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물가가 여전히 제로 수준 근처에서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올해 10월 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바클레이즈는 0.1%포인트 인하를 예상했고, 단스케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RBC 캐피털 마켓츠, BNP파리바, 베렌버그 등은 0.2%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현행 1조1천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행 프로그램의 시한은 2016년 9월까지다.

프로그램의 규모가 월 600억유로에서 150억유로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큰 결정이 있을 때마다 ECB는 항상 약간 더 많은 것을 내놓거나,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완화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는 시장이 이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완화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리 인하가 양적완화보다 효과 클 듯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예금금리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이자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현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기보다 기업이나 가계에 풀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인하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장기 금리를 빠르게 내려 차입 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효과는 단시일 내에 그쳤고, 장기금리는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예금금리의 인하는 단기금리를 사상 최저로 끌어내렸으며,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금금리의 인하가 기업과 가계의 대출을 촉진하고,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또 전문가들은 예금금리 인하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라이프의 잭 켈리 국채펀드 담당 부장은 "ECB가 예금금리를 그렇게 내리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로화 가치를 내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아마 자산매입프로그램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가치는 금리가 떨어지면 하락하며, 유로화의 하락은 유럽의 수출에 호재다.

드라기 총재는 앞서 유로화 가치가 무역파트너들의 통화 대비 10%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0.4%~0.5%포인트가량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반대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을 그만큼 끌어올리게 된다.

◇ 성장률 전망치 유지·물가 전망치 하향조정

이날 ECB는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는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ECB가 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성장률 수정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7년 물가 전망치는 1.7%에서 1.6%로 하항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9월 ECB는 올해 성장률을 1.4%, 내년도 성장률을 1.7%로, 내후년 성장률은 1.8%로 각각 내린 바 있다. 또 물가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내후년을 각각 0.1%와 1.1%, 1.7%로 낮췄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지난 25일 수정된 전망치는 부양책을 위한 최종 결정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켓워치도 ECB가 물가 전망치를 하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CPI가 부진한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티모 델 카피오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9월 물가 전망치를 맞추려면 12월 물가가 0.8%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11월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그는 "작년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전망치가) 너무 높다"며 "다시 말해 ECB가 추가로 물가 전망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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