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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의 탑 기업 38% 급감…금융위기 수준 추락
올해 수출의 탑 기업 38% 급감…금융위기 수준 추락
  • 日刊 NTN
  • 승인 2015.12.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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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달러 클럽 불발 속 무력해진 수출동력 반영

우리나라 수출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감소하며 2011년 이후 지속돼 온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무역흑자 규모는 1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수출입 규모 자체가 급격히 줄면서 우리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은 59개로 지난해 95개에서 38%나 급감했다. 올해 극심한 수출 부진 양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28개에 불과했던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2008년 106개로 증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2009년 59개로 급감했다.

2011년 다시 129개로 증가했던 수출 탑 수상 기업은 2012년 119개, 2013년 94개, 지난해 95개 등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11월 수출은 모두 48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었다. 수입도 4014억달러로 16.6% 축소됐다.

다만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83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14년의 472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금년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 유력시된다.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과 세계 교역 둔화,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 경기적 요인이 지목된다.

지난 1~9월 세계 주요 70개국의 교역액은 12.1% 감소했고 두바이유 가격은 2014년 10월 배럴당 86.8달러에서 지난달 41.6달러로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국내 주력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도 수출 둔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2~13년 7.7%, 2014년 7.4%, 올해 1분기 7.0%, 올해 2분기 7.0% 등으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업종의 해외생산 비중도 점차 확대돼 올해 기준 가전 78%, 디스플레이 57%, 자동차 40%, 섬유 26%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수출입 동반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우리 수출은 일부 분야에서 경쟁국보다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월 우리나라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0.5%로 두자릿수를 기록해 미국, 독일, 일본 등 경쟁국들을 앞질렀다. 미국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점유율을 3.3%로 끌어올려 독일과 일본의 점유 증가율에 앞섰다.

세계 국가들 중 수출 순위에서도 프랑스를 제치고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프랑스는 7위로 주저앉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물량 증가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5.6%로 일본 3.8%, EU 2.9%, 중국 1.7%, 미국 0.8%, 세계평균 2.3% 등을 압도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도 2012년 32.1%, 2013년 32.8%, 2014년 33.8%에서 올해 1~9월엔 35.7% 증가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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