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대나 급락한 20일 국내 증시에서는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SK텔레콤[017670]과 POSCO[005490] 등 164개에 달했다.
증권 업종이 4.35% 하락하면서 삼성증권[016360](-5.05%), 키움증권[039490](-4.67%), 유안타증권[003470](-4.15%), 대우증권[006800](4.16%), NH투자증권[005940](-3.52%), 한화투자증권(-3.80%) 등 증권주가 줄줄이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해운업황 부진과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거듭해 온 현대상선[011200]은 공교롭게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된 영향으로 17.32%나 떨어지며 신저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저유가 호재에도 경쟁 심화 등으로 연일 약세를 보이는 대한항공[003490](-3.93%), 아시아나항공[020560](-2.86%), 제주항공(-9.32%), 티웨이홀딩스(-8.61%) 등 항공주들도 대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8월24일의 1,829.81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08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슈피겐코리아[192440](-5.94%), 콜마비앤에이치[200130](-2.84%), 파라다이스[034230](-5.98%), 코나아이[052400](-8.15%) 등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서 보면 상승 종목은 290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은 1천675개에 달했다. 그러나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폭락 장세에서도 부광약품[003000]은 신약 기대감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하게 상한가(29.87%)를 기록했다.
농심[004370](2.46%)은 신제품의 연속 히트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사상 처음으로 주당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068270](1.84%)이 장중 12만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동서[026960](7.85%), 오스템임플란트[048260](8.04%) 등도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