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감정 결과 도난품과 동일"…경찰, 도난·입수경위 조사
'경매 출품' 삼국유사 인쇄본, 장물 의혹 제기
'경매 출품' 삼국유사 인쇄본, 장물 의혹 제기
문제의 삼국유사는 현재 보물 419-2호로 지정된 성암고서박물관장본과 동일본으로 추정되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매 전날인 19일 해당 작품이 1999년 도난 신고된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작품의 경매가 중단됐다.
문화재청 도난문화재정보를 보면 대전 삼국유사목판 최초인쇄본 등 13점이 원 소장자의 자택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매사는 자체 확인을 거친 뒤 지난 20일 문화재청에 삼국유사의 소유권에 문제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원 소장자의 가족으로부터 매물로 나온 삼국유사가 17년 전 집에서 도난 맞은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연계해 조사 중이었다.
문화재청은 "원소장자가 가진 영인본을 토대로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를 비교한 결과 서체, 자국·흔적의 위치 등 주요 특징이 거의 같아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작품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삼국유사가 도난된 정확한 경위와 현소장자가 이를 입수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 소장자는 이 작품을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을 치르고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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