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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친인척 ‘기밀계약`연결고리 끊나?
롯데백화점, 친인척 ‘기밀계약`연결고리 끊나?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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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서미경 식당` 등 위장계약 점포 검찰에 고발
여론뭇매 못견뎌 자체 퇴출시작, 영등포 롯데리아 등 3곳 철수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 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운영해온 롯데백화점 내 알짜배기 점포들이 속속 퇴출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검찰의 수사와 “친인척끼리 다해 먹는다”는 사회의 비난 및 특수관계자 일감몰아주기 세금폭탄을 빗겨가는 배수진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씨가 실소유주인 유한회사 유기개발이 영등포점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서 운영해오던 롯데리아 매장 2곳과의 계약관계를 끝내고 이달부터 롯데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유기개발이 운영해오던 냉면전문점 ‘유원정’도 지난 18일 자로 철수시키고 대신 부산 지역 냉면 맛집인 '함경면옥' 직영점을 입점시켰다.

유기개발은 서씨와 외동딸 신유미(33)씨가 실소유주인 회사로 그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유원정, 마가레트(커피전문점), 향리(우동전문점), 유경(비빔밥전문점), 롯데리아 등의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총 9곳의 점포가운데 3곳이 퇴출됐다. 롯데백화점 점포관리 관계자는 향후 퇴출 점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숫자는 전부가 될지, 일부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 총괄회장과 특수관계인 인물이라도 엄연히 회사 대 회사 간 계약관계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퇴출하기는 어렵다"며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거래관계를 끊도록 유도하되, 어려우면 계약만료 때 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래관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유기개발이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이며 롯데백화점이 알짜배기 점포 매장을 유기개발에 내준 것은 전형적인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 사례라며, 롯데그룹은 롯데리아는 물론 아이스크림 점포등 황금 알을 낳는 유통관련 기업전반에 걸쳐 친인척 사돈팔촌까지 ‘기밀계약’으로 운영되며, 여기서 비자금 등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유니플렉스, 유기인터내셔널 등 서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4개 회사를 롯데의 위장계열사로 규정하고 이런 사실을 숨긴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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