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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한마디] 김 차장과 심 청장 유임의 의미는?
[거꾸로한마디] 김 차장과 심 청장 유임의 의미는?
  • 이재환 기자
  • 승인 2016.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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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세청은 고공단 가급 및 나급 인사를 단행, 한승희 본청 조사국장을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서진욱 대구청장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이들의 서울청 및 부산청장에의 임명은, 공식적으로는 고공단 나급에서 가급으로의 영전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고공단 명칭이 생기기 전의 표현으로는 그 드물다는 중앙 공무원 1급으로의 승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2일자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중앙 공무원(62만5835명) 중 1급은 총 318명(2016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0.05%에 불과하고 2급 국장 중에서도 절반 이하의 ‘선택받은 자’만 승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 중 한승희 서울청장은 약 2년 4개월 넘게 본청 조사국장을 역임하면서 그 능력과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서울청장 후보로 가장 빈번하게 하마평에 올라 국세청 안팎에서 그의 1급 승진을 놀라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진욱 부산청장은 당초에는 명퇴설이 있었던 터라 그의 영전은 세정가에 다소 놀라움을 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나이가 너무나 젊고 임환수 청장이 그에 대해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이라 평할 정도로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반듯해 그의 영전을 점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들 두 사람의 서울청장 및 부산청장으로의 발탁 못지않게 세정가의 관심을 주목시켰던 부분은 김봉래 차장과 심달훈 중부청장의 유임일 것입니다.

이들을 유임시킨 배경에 대해 세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은 임환수 국세청장이 차기를 염두에 두고 인재를 아낀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외부와의 행시기수 권형과 지역 등을 감안해 행시기수가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적으로도 고르게 인사를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김봉래 차장이 경남출신이고 행시와는 구별되는 공채 출신인 점, 심달훈 중부청장이 충청 출신에 행시31회인 점을 보면 이런 분석이 그럴 듯해 보입니다. 여기에다 경기 출신에 행시33회인 한승희 서울청장의 발탁, 그리고 대구 출신에 행시31회인 서진욱 부산청장의 임명 등을 감안하면 임 청장이 차기를 염두에 두고 국세청의 인재를 아꼈다는 분석은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임 청장의 이번 인사가 차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적어도 외부에서 청장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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