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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면세점 프리젠테이션…유통업체 사활 걸렸다
17일 면세점 프리젠테이션…유통업체 사활 걸렸다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2.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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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HDC신라·신세계DF·SK·롯데 순 20분 PT, 오후 8시 결과 나와
▲ 신규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마감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17일은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후보 유통업체들에게 다시 없는 결전의 날이다. 

서울시내 신규면세점에 선정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이 프리젠테이션(PT)이다. 신규 입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마지막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장한 채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관세청은 오는 17일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 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한 뒤 오후 8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업체들은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입지나 경험, 관광객 유치 역량 등 강점을 내세워 면세점 티켓(영업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추가되는 서울면세점은 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이 선정된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호텔롯데 순서로 진행될 이날 프리젠테이션은 각 후보업체가 5분 계획과 비전 등을 발표, 20분 심사위원 질문으로 총 25분간이다.

첫번째 발표인 현대백화점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현대면세점)와 전봉식 면세점 담당 임원이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예정이다.

발표자는 삼성동 '코엑스' 일대의 입지적 강점과 강남권 후보기업 중 가장 큰 면적, '미디어 월' 등 강남지역 인프라 개발, 500억 원 사회환원 등 사회공헌, 우수한 재무안전성 등을 강조하는데 5분을 모두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에 임하는 이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HDC신라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밀레니얼(1982~2000년 사이 태어난 신세대) 면세점' 비전을 강조할 계획이다. HDC신라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입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길한 HDC신라 대표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설 예정이며 쇼핑과 IT 결합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 젊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체험관, 가상·증강현실(AR·VR) 기술을 활용한 편집매장 등을 설치해 '싼커'(散客·중국 개별관광객)들이 쇼핑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성에 성공한 데 이어 2연승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성영목 대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1만3350㎡ 규모로 면세점을 마련하고, 앞으로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해 서초·강남 일대를 '관광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강조한다. 

예술의 전당, 반포대로, 세빛섬을 4.6㎞를 걷는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고 서초동 '악기마을' 골목길 보행로 개선 등도 추진을 내건다.

고배를 마신 롯데와 SK는 그야말로 와신상담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점(월드타워점)과 광진구 워커힐 면세점을 각각 잃어 이번 신규면세점 선정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롯데면세점)는 지난 15일 안대현 신규사업팀장과 실무진을 시연회에 참석시켜 미리 발표 환경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당일 발표장에는 장선욱 면세점 대표, 박창영 기획부문장, 안대현 신규사업팀장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면세점 입지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관광 랜드마크로서 관광객 유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독보적인 업계 1위로서 검증된 면세점 운영 및 브랜드 유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5분 동안 역설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한 번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겸손하면서도 자신 있는 마음가짐으로 PT를 준비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재기의 희망을 안고 경제 논리에 입각한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는 박상규 워커힐호텔 총괄과 신좌섭 상무가 지난 14일 프레젠테이션 시연회(예행연습 성격)에 참석해 직접 현장 사전 답사를 마쳤고, 17일 본 프레젠테이션은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가 주도하고 박 총괄과 신 상무가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자로 나서는 문 대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리조트 스파' 조성 계획과 24년간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관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면세점 특허심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엮여 최종 심사 진행 여부조차 여전히 불투명해 막판까지 껄끄러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신규면세점을 발표해서는 안된다. 한 군데라도 대통령의 뇌물죄와 관련된 기업이 밝혀진다면 허가를 취소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감사가 끝나기 전에 허가발표를 한다면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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