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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7.0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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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시절 ‘정책 브레인’이었던 정통 경제관료
IMF 외환위기 극복의 선봉장…3선 국회의원 타이틀도
▲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대중(DJ) 정부 시절 ‘정책 브레인’으로 통했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향년 74세를 일기로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그는 대표적인 정통 경제관료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던 1999년 재경부 장관을 지내며 위그 극복을 이끈 ‘경제사령탑’ 역할을 맡았다.

강 장관은 사범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서울대 상대에 늦깎이 입학 후 행정고시 합격을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노동부 차관과 경제기획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DJ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경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2002년 8·8 재보선 때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도 진출했고, 그해 대통령 선거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의 경제 분야 공약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개각 때마다 경제부총리 후보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리면서 17, 18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향인 군산대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대한 대안을 전파하기 위한 모임인 ‘건전재정포럼’의 대표를 맡으며 경제 원로로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해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경기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증권, 산업은행 채권을 직접 인수하는 내용의 ‘한국판 양적완화’를 화두로 내던지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경제 원로로서 언론 등을 통해 내수·수출 동반 둔화, 저성장 고착화 등 경기 난국을 헤쳐나갈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해 9월에는 2년 임기의 대한석유협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은 최근 췌장암으로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결국 이날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혜원(71) 씨와 아들 문선(43)씨, 딸 보영(42)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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