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 중반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높아졌다.
석유류 물가 상승세가 꺾이자 이번에는 전월세, 외식,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 과일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 국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는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8.5%) 이후 가장 컸는데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나 크게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으며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렸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5% 올랐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5.6% 뛰었다.
특히 신선과일 물가는 19.7% 올라 2011년 4월(2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가 59.0%를 기록했으며 수박(17.1%), 포도(10.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석유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도시가스도 10.1%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채소류는 출하가 잘 돼 가격이 내렸다"며 "구두, 핸드백 등 상품도 세일 폭이 컸다가 정상가로 돌아가 전체 물가가 올라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진정 등 추가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가뭄·고온 등 기상재해, AI 이후 산란계 생산기반 복구 속도 등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사재기·편승인상·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