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4:15 (일)
[초점] 높은 투표율, 피말리는 3파전 ‘박빙’
[초점] 높은 투표율, 피말리는 3파전 ‘박빙’
  • 33
  • 승인 2007.02.16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무사회장 선거, 후보 캠프에서…후보마다 ‘승리’ 확신

‘네거티브’ 음해성 소문 횡횅 속, '젊은 회원' 마음잡기 총력

정구정, “검증 끝난 내용 ‘재포장’ 흠집내기 저의 의심” 강조

조용근,
28일 당선이 확정되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중반전을 넘고 있다. 정구정, 조용근, 정은선 후보(기호 순) 등 이른바 ‘3龍’이 팽팽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이번 선거는 삼파전 특유의 과열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요즘 후보들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점심을 거르기는 일쑤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탁에 두 번 앉는 일도 흔하다. 세무사업계를 위한 ‘봉사’를 자처하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전국의 표밭을 누비고 다닌다.

정말 시간이 아깝고, 떠도는 소문이 가슴 아프다. 세무사 회원들도 덩달아 흥분된 분위기다. 이들 세 후보가 너무 팽팽하게 선거전을 이끌어 가면서 3팀(부회장 러닝메이트 3명 포함) 중 한 팀만 남는 이번 선거에 긴장된 시선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무사 회장 선거전 중간 점검과 함께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세무사회장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할 듯...‘진정한 회장’ 나온다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의 예상투표율은 대략 9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 후보 진영 모두 예상하는 투표율.

사상 최초로 전국 지방세무사회별 순회투표를 실시하는데다 투표하는 날이 국세당국이 실시하는 세무사 의무교육일이어서 세무사 회원으로서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다.

3월 법인세 신고납부를 앞두고 법인세 신고해설교육과 재경부의 올 개정세법해설 교육이 각각 1시간 20분씩 진행되는데 회장선거가 그 사이에 치러져 투표율은 9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회장은 전국 회원의 실질적인 지지를 확보한, 말 그대로 ‘진정한 회장’이자 ‘실세 회장’의 영예를 얻게 된다. 63빌딩이나 코엑스에서 총회 개최와 동시에 전국 회원을 모아 투표율 50%에 훨씬 못 미치는 상태에서 치러지던 선거에 비한다면 회원들과의 ‘스킨십’이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반적인 선거전도 예전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전국을 누비며 연일 바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후보 자신은 물론 러닝메이트 부회장들의 ‘연고지’도 실제효과와 함께 심리적 안정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은 압도적인 회원 숫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지방지역은 높은 투표 참여율이 대세를 가르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파전은 ‘예측 불허’…잠 못 드는 후보들

이번 선거는 세 후보가 끝까지 팽팽한 경선을 벌여야 하는 3파전 선거로 진행된다. 후보들로서는 최고 힘겨운 선거를 치르는 셈.

일반적으로 3파전 선거는 ‘예측 불허’를 예고한다. 대중적 지지를 얻는 압도적 후보가 독주한다면 3파전의 의미는 축소되겠지만 세 후보 모두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는 두 후보만 접전을 벌이더라도 ‘편안한 예측’은 어렵게 된다.

예를 들어 세 후보 중 마지막 주자가 15~20%의 득표율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선두 두 후보는 피가 마를 수밖에 없다. 박빙의 승부로 간다는 뜻이다.

3파전 선거에서는 또 ‘네거티브’ 선거전이 강해지는 성격을 띤다. 맞대결의 경우 흑색선전이나 음해성 공격의 주체가 금방 드러나지만 3파전의 경우 돌고 도는 구도를 가질 수 있어 ‘아니면 말고 식’의 소문이 꼬리를 무는 특성도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 캠프마다 자신들을 음해하기 위한 소문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하는 것도 3파전 선거의 특성일 수 있다.

무슨 루머? 어떤 소문? ‘네거티브’의 정체는?

정은선 후보는 음해성 루머에 대해 ‘아픔’을 호소하고 있다. 후보등록 이전부터 ‘곧 사퇴할 것’이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렸다고 정 후보는 하소연한다. 비열하고 불공정한 게임을 뒤에서 하고 있다고 특정후보 측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자신은 절대적인 지지기반과 오랜 회무 경험을 통해 업계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열렬한 지지자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며 “이렇게 당당하게 선전하고 있는데... 사퇴론을 거론한 사람들에 대해 일종의 연민을 느낀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정구정 후보도 네거티브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정 후보는 ‘비관서 출신’의 한계를 거론하고, 회장 재임시절 업적에 ‘억측성 흠집내기’ 소문이 도는 것에 대해 이미 검증된 내용을 다시 ‘재포장’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정 후보는 특히 일부에서 “과거 일련의 사건이 항소심 계류중에 있다”는 소문도 내고 있다면서 “세무사 회장으로 업계를 위해 몸 바쳐 한 일이고, 이미 무혐의 종결 처리된 사건을 ‘항소심’으로 재포장하는 것이 선거운동이냐”고 반박했다.

조용근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음해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선거판’을 이렇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최근 특정후보가 내세운 ‘송아지 시비’에 대해서는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는다. 비록 세무사 업력이 짧기는 하지만 말단부터 시작해 지방국세청장에 오르기까지 ‘세무’로만 살아 온 인생인데 회장 선거에서 유리하게 올라서자 졸지에 ‘송아지’로 몰아쳐지고 있다며 “대응할 가치를 못느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 후보는 여러 가지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능력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사무실 운영문제, 사생활 문제 등 좋게 해석하면 ‘검증과정’일 수 있지만 과열 분위기가 낳은 ‘짐’을 그대로 지고 가는 셈이다.

‘정말 자신 있다’ ‘진정한 회장은 접니다’

선거 중반을 치르면서 각 후보 캠프는 피곤하지만 생동감이 역력하다.

조용근 후보는 그동안 줄기차게 만나고 토론하며 세무사업계의 앞날을 함께 고민한 선거전략이 크게 주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무사도 밥 먹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제의 대화와 토론이 특히 젊은 세무사 층을 움직였다고 판단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

정은선 후보도 승리를 장담한다. 실천 가능한 공약에 회원들의 ‘속마음’이 이미 움직였고, 세무사회장 선거는 뚜껑을 열면 ‘바람’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올 것이라며 확신에 찬 어조다. 무엇보다 그동안 업계의 현안을 들고 젊은 세무사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한 효과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구정 세무사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미 한차례 세무사 회장을 역임한 경륜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공과(功過)에 희비가 있었지만 “역시 정구정이 열심히 일한 회장이었다”는 분위기가 상승 기조를 타고 있다고 판단했다. 선거 막판 음해성 공격과 네거티브 전략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

♣TIP

순회투표...‘스피치 선거의 절정’

이번 선거에서는 회장 후보들의 소견발표(연설)가 아주 중요한 변수로 등장.

전국 순회투표를 처음 실시하는데다 높은 투표율이 예상돼 현장에서 유권자를 압도하는 연설 솜씨는 득표에 단단히 한 몫을 할 전망.

특히 지역특색이 각기 다른 6곳에서 장내를 가득 메운 회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소견을 발표하고, 필요에 따라 공격과 방어가 이뤄질 소견발표 시간에 대해 각 후보 캠프는 극비리에 각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요즘 후보들은 습관처럼 최종 소견문을 머릿속에서 작성하고, 틈나는 대로 빈 공간에서 홀로 연설 연습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정구정 후보는 소견발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선거경험이 풍부하고, 회장을 거친데다 회무는 구석구석 꿰고 있어 회원정서의 흐름을 주도해 낼 수 있다고.

조용근 후보는 설득력 있고 친화력 있는 언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솔직 담백한 말솜씨에 상대를 이해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조 후보 캠프에서는 현장연설에 큰 기대들.

정은선 후보는 ‘진정한 호소’가 주무기. ‘파워 풀’하다기 보다는 핵심을 잃지 않고 조리 있는 호소력으로 접근하는 형. 많은 회직 선거를 통해 현장연설은 나름대로 검증 받은 셈.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