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베트남 시장 우리 상품 경쟁력 적신호
코트라(KOTRA) 하노이 무역관이 베트남의 최근 교역동향을 분석한데 따르면 베트남 시장 내 한국상품의 점유율이 지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상위국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이 최근 5년 사이에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중국 등 상위 5개 경쟁국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했다.
베트남의 수입시장은 지난해 448억9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이 중 한국은 38억7000만달러 어치를 베트남에 수출했다.
코트라 측은 한국이 2년간 베트남 투자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서는 의외의 상황인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16.5%인데 비해 한국의 점유율은 8.5%에 불과했다. 2003년 2.4% 가량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코트라 김영웅 하노이 무역관장은 이에 대해 “원화절상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수입선을 전환해버린 한편 저가 중국제품의 품질도가 향상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경우 베트남 수출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원부자재 수입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때문에 오히려 수입선을 전환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김 무역관장은 “베트남은 거대 인구에 해외투자지로서 뿐 아니라 시장 자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나라”라며 “베트남 대형 기간산업에 투자해 원부자재 공급을 확대하고 베트남의 인프라 건설 수요증가를 위한 전시회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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