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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
[프로필〕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
  • 이재환 기자
  • 승인 2013.01.2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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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 출신 `장애인 신화' 이룬 입지전적 인물


사위ㆍ장남도 법조인 가족..한강 헤엄쳐 건너다니는 체력 소유자

대학 3학년때 사시 수석합격..최연소 판사로 시작해 헌재소장까지


김용준(75) 국무총리 지명자는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올라 장애인들의 `살아있는 신화'로 여겨진다.

부친이 6ㆍ25 전쟁 와중에 납북되는 바람에 편모 슬하에서 성장했지만 친가와 외가가 모두 부유한 편이어서 어릴 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김 지명자는 3살 때 소아마미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희망하던 경기고 진학이 좌절되는 설움도 겪었다.

그는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법관이 된다면 독점기업 등 강자의 횡포로부터 보다 많은 약자를 돕는데 애쓰겠다"는 포부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가정법원, 광주고법,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랐고, 서울가정법원장 재임 당시 비행청소년과 사회 지도자를 연결해주는 소년자원보호자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평소 후배 법관들에게 "법조문에 얽매이지 말고 구체적 타당성에 입각해 판결하라"고 말하는 등 실정법과 현실 간 간극을 메울 현실적 합리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평소 소신이 반영돼 그는 1994년 10여년 간 계속된 생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생수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1년여 간 생수사업자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판사 시절 박정희 정권의 지향점과 상반되는 판결을 다수 내리는 등 박 당선인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좋은 인연이 아니었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정희 정권 시절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공무원은 이유를 불문하고 면직시키려고 해 면직 위기에 처했지만 법조출입 기자들이 문제를 제기, 판사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 과외금지, 군제대자 가산점제, 택지소유상한제, 동성동본 금혼, 단체장 입후보금지 조항에 대한 소신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5ㆍ18특별법에 대해서는 소수의견으로 위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변호사 시절에는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낸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1년 한국법률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으나 작년 대선 때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수행해 왔다. 박 당선인으로부터 인수위원장 임명 전화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대통령직인수에 관한 법률'을 읽은 것이었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취미는 수영으로 신체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다닐 정도로 건강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서채원 씨는 이대 재학중 메이퀸 선발대회 학과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슬하에 2남2녀. 두 사위와 장남이 모두 김 지명자와 마찬가지로 법조인인 `법조인 가족'이다.

▲서울(75)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9회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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