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요청 아닌 남양유업 임직원 마음 담아 보내는 호소문”
“여러분의 펜 끝에 저희의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17일 오전 남양유업 홍보전략실 명의의 편지가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편지를 보낸 남양유업 홍보전략실 관계자는 “저희는 최근 반사회적 일탈로 물의를 일으킨 황하나씨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 임직원일동”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자기가 몸 담은 회사 대주주 일가의 반사회적 일탈행위와 관련, “앞서 남양유업 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 바와 같이 황하나씨는 홍원식 회장 개인의 친인척일 뿐 법인인 남양유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여전히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수식어로 인해 관련 없는 회사와 임직원들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으며 회사의 이미지 실추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위기는 임직원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며 전국의 남양유업 납품 농가들과 대리점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평생의 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를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황하나씨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타이틀을 (기사에)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대주주 개인의 가족 문제를 남양유업과 연관시키지 말아달라는 것.
그러면서 “여러분의 펜 끝에 저희의 생계가 달려있다”면서 “정직하게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수많은 원유납품농가, 대리점주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